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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도 자녀에게 신앙 물려준 유니게
  관리자
 
     
  어려움 속에도 자녀에게 신앙 물려준 유니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분류해 보면 처음부터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나중에도 부유하게 사는 사람, 처음에는 부유하게 살았으나 나중에 못 살게 된 사람, 처음에도 가난하고 나중에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 처음에는 가난하였으나 나중에는 부유하게 된 사람, 처음이나 나중이나 동일하게 사는 사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 사람일까?

 동계올림픽 종목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 못하는 경기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모굴이라는 경기이다. 그런데 이 종목이 갑자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그 이유는 한국계 미국인인 토비 도슨이라는 청년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남자부분에서 동메달, 그리고 2005년 05∼06시즌 프리스타일 월드컵스키 남자 모굴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주목을 받는 것은 동메달뿐만 아니라, 성공한 인생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3세 때 부산의 어느 시장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치는 바람에 고아가 되었으나, 스포츠 스타가 되어 금의환향한다. 그리고 자신을 버린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데, 특히 아프리카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장소 선정을 위해 열린 IOC회의에서 한국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연설하여 많은 IOC위원에게 감동을 주는 한편, 지금은 한국 프리스타일스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기자는 그에게 “슬픈 인생, 아름다운 동화”라고 표현했다.

 필자가 보기에는 유니게가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유니게에 대해 단 한 번 언급한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그러나 우리는 비록 짧은 말이라고 할지라도 유니게의 삶에 대한 많은 의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먼저 유니게는 평범한 삶을 산 사람이 아니라 굴곡진 인생을 산 사람이다.

  이에 대한 근거를 사도행전 16장 1절에서 디모데에 대해 “모친은 믿는 유대 여자요, 부친은 헬라인”라고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추적할 수 있다. 당시 유대 여자와 결혼한 로마의 관리들이 없지는 않았으나(예를 들면 벨릭스, 행 24:24), 흔한 일도 아니었다. 특히 유대 여자가 이방 민족과 결혼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앙을 위협받기에 더욱 꺼리는 일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보면 유니게는 평온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많다. 유니게의 남편이 벨릭스와 같은 로마의 유력자라고 가정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당시 로마의 유력자라는 사실은 로마를 후견으로 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는 로마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이어야 하는데, 예수를 믿고 있는 유니게가 남편을 따라 황제를 섬겼다고 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유니게는 평범한 삶을 산 사람이 아니다.

  둘째, 당시의 사회가 부계 중심의 사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모데를 소개하면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를 언급했다는 점 또한 유니게가 평범한 생활을 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끌어낼 수 있다. 당시 한 사람을 소개할 때 아버지를 언급하는 것으로 그의 신분을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럼에도 디모데는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언급한다. 이는 이들의 남편들이 일찍 죽었거나, 있어도 미미한 역할을 하는 사람, 아니면 신앙적으로 박해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어떻게 해석하든지 이들은 경제적으로, 또는 신앙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은 사람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추적해 보았듯이 유니게는 부유한 사람, 혹은 평범한 삶을 산 사람은 아니다. 헬라인 남편으로부터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살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런 가운데서도 유니게는 디모데를 길러냈다. 그리고 그 디모데가 더베와 루스드라에서 사도 바울을 만나 예수를 믿고 바울과 동행하면서 평생을 복음 전파에 헌신했다. 바울에게는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는 주의 종으로 충성했다.
 이와 같이 사도 바울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사람 중 하나, 초기 교회에서 가장 많은 공을 세운 사람 중의 하나인 디모데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그리고 그 일을 가능하게 한 사람은 어머니 유니게였다. 비록 어려운 상황에서 아들 디모데를 낳았으나, 그가 성장하여 사도 바울에게 진실한 일꾼이 되고 또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행복해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려운 가운데 하나님의 일꾼 디모데를 길러낸 유니게는 승리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