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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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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당시 팔레스타인에는 알렉산더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 많은 업적을 남긴 마케도니아의 젊은 영웅 알렉산더 대왕을 닮고자 하는 소망에 따라 자신들의 아들을 그렇게 불렀기 때문일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도 알렉산더라는 사람을 모두 5회 언급한다. 우리는 이 언급들에 등장하는 사람을 적게는 1명, 그리고 많게는 4명까지 추정할 수 있다. 처음에 등장하는 알렉산더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간 구레네 사람 시몬의 아들이다(막 15:21). 두 번째 등장하는 알렉산더는 베드로와 요한이 전도할 때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대제사장의 문중들과 함께 사도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말 것을 위협한 사람이다(행 4:6∼7). 세 번째 등장하는 알렉산더는 바울 일행이 에베소에서 봉변을 당할 때 유대인들이 밀어내 무슨 말인가 하려고 했던 사람이다(행 19:33).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디모데서에 두 번 등장하는 사람으로, 디모데전서에서는 바울이 후메내오와 함께 사단에게 내어준 사람(딤전 1:20), 그리고 디모데 후서에서는 바울에게 많은 해를 준 구리장색 알렉산더이다(딤후 4:14).
우리는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 알렉산더가 한 사람인지 또는 두 사람 이상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디모데서(딤전 1:20, 딤후 4:14)에 등장하는 알렉산더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을 섬겼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사단에게 내어준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는 예수를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단에게 붙잡혀 멸망을 당했을까?
우리는 바울이 알렉산더를 구리장색(구리나 철을 다루는 대장장이)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 바울이 소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사람은 고린도 교회를 함께 개척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이다. 이들 부부는 원래 로마에 살던 사람이었는데, 모든 유대인들은 로마를 떠나라는 클라우디우스 칙령에 따라 고린도로 왔으며, 그곳에서 천막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종사하던 천막 만드는 일은 브루스의 추정에 의하면 일종의 군수산업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상당한 재력을 소유한 사람들이었으며, 바울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고린도 지역에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반면 재력을 소유한 사람들로 인해 바울이 어려움을 당한 적도 있었는데, 에베소의 은장색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데메드리오는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파는 사람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직공들에게도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는 사람이었다(행 19:24). 바울이 이곳에 복음을 전파하였다. 우상을 섬기는 것과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기독교가 그곳에 전파되는 것은 데메드리오와 그 직공들의 직업을 빼앗은 일이었다. 그래서 데메드리오와 그 직공들은 자신의 이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바울과 복음을 박해했다. 그는 자신의 생계의 이익을 위해 그리스도와 복음을 박해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우리는 구리장색 알렉산더가 왜 사단에게 내어준 바가 되었는지에 대해 추정할 수 있다. 예레미아스와 뵈젠의 연구에 따르면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구리장색은 가난한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벗어나 있는 부류에 속하였다. 다시 말하면 돈 꽤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예수를 영접하였다. 그러나 재물이 많기 때문에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명령에 순종하지 못한 부자 청년(마 19:16∼22)과 같이 그리스도께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바울이 그에 대해 “구리장색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보였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저에게 갚으시리니”(딤후 4:14)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그는 자신의 재물로 바울의 복음 선포를 도와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가 사탄에게 내어준 바 된 것은 순전히 그의 재물 때문이다. 그는 재물 꽤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재물로 복음 선포하는 일에 동참하여 도와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울의 복음 선포를 방해했다. 그 결과 그는 사탄에게 내어줌을 당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재물을 주시는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재물로 하나님의 사업을 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영호 교수(한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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