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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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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종교개혁 개혁의 근본적 지침은 ‘신명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지만, 자꾸 새물을 넣어주면 오랫동안 썩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개혁은 변화와 고통을 수반하지만, 공동체의 존속과 생명을 계속하고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남북왕국으로 분열된 후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이스라엘보다 영토도 3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인구도 12지파 중에 두 지파만을 가진 연약한 상태로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뒤에도 약 135년을 더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개혁의 물결이 여러 번 유다 왕국을 새롭게 했기 때문이다. 유다에는 크게 4차례의 종교개혁이 있었다.
첫 번째는 아사 왕 시대에 있었다. 아사왕은 쇠퇴한 야훼 신앙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바알 제사장들을 내쫓았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 상을 만들고 우상숭배를 하자 태후의 자리를 폐하기까지 하면서 종교개혁을 단행했다(왕상 15:11∼14). 이로써 그의 아들 여호사밧 왕 때까지 야훼 신앙이 부흥하게 됐다. 아사왕이 솔로몬 시대 이후부터 왕실에 파급되기 시작한 우상숭배의 뿌리를 단호히 제거하였으므로, 이를 왕권에 의한 개혁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요아스 왕 시대에 일어났다. 여호사밧 왕이 북왕국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를 며느리로 맞이함으로써 우상숭배가 다시 유다 왕실에 들어오게 됐다. 아달랴는 그의 아들 아하시야 왕이 예후 혁명으로 죽자 후계자들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됐다. 그때 살아남은 아하시야 왕의 아들 요아스를 제사장 여호야다가 왕으로 옹립하고 개혁을 단행했다(왕하 11:4∼21). 그는 어린 요아스 왕을 대신하여 아달랴와 바알 제사장 맛단을 제거하고 야훼 신앙을 회복한 것이다. 그후 제사장 여호야다가 생존했을 때까지 야훼 신앙이 융성하게 되었으므로, 이를 제사장에 의한 개혁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히스기야왕 시절에 일어났다. 히스기야왕은 산당을 제거하며 바알 주상과 아세라 목상을 찍어버리고,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우상숭배함으로 그것까지도 부숴버리는 개혁을 단행했다(왕하 18:3∼6). 그의 통치시기에 강대국 앗수르가 북왕국을 이미 멸망시키고 남왕국 유다를 복속시키기 위해 군사적 위협이 무척 심했지만, 오직 믿음으로 야훼 신앙과 유다 왕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열심을 다했다. 당시에 이사야는 앗수르를 대적하며 민족의 주체성과 종교적 자유를 지키려는 히스기야 왕에게 용기와 힘을 주었다. 앗수르의 결정적인 공격이 임했을 때, 이사야는 하나님이 앗수르를 심판하실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그 말씀대로 야훼의 사자가 앗수르 군사 18만 5000명을 치셨으므로 앗수르 왕 산헤립이 퇴각했다(왕하 19;20∼37). 이처럼 히스기야의 개혁에는 선지자 이사야의 권고와 격려가 큰 힘이 되었으므로 이를 선지자에 의한 개혁이라고 한다.
네 번째 요시야 왕에 의한 개혁을 율법서에 의한 개혁이라고 한다. 이 율법서가 성경의 어떤 책을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들이 있지만, 대부분 신명기인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그러므로 요시야의 개혁은 신명기적 개혁이었다. 요시야는 히스기야 왕 때보다 완벽한 개혁을 진행했다. 그는 성소의 중앙 단일화를 꾀하고 지방성소를 폐쇄했으며(왕하 23:8∼9), 혼합주의 제사장을 엄벌하고 바알과 아세라 숭배를 척결했다. 또한 앗수르에 저항하는 민족주의 정신을 고취하는 일환으로 앗수르의 공식종교를 제거했다. 요시야 왕은 사사시대 이후로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 중에서 가장 성대하게 유월절을 지키게 했다. 그러나 요시야의 개혁은 지방성소 제사장들과 세속 신앙에 젖은 백성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외적 개혁에 머물었으며, 이미 므낫세의 죄악으로 인하여 유다를 심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정해졌으므로 결국 실패한 개혁이 됐다.
이처럼 유다왕국에는 여러 차례의 종교개혁으로 회개의 물결이 나라를 새롭게 함으로써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게 했다. 그 개혁의 근본적인 가르침은 신명기에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나라와 민족은 번영하고, 그 말씀에 불순종하는 나라와 민족은 멸망한다는 가르침이다. 그 말씀은 개인적으로도 똑같이 적용된다.
한상인 부목사(교육·개척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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