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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변화
  신문철
  2005073104.pdf
     
    몇년 전 가족들과 함께 ‘슈렉’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에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슈렉’은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영화였다. 영화의 주인공 슈렉은 전통적 디즈니 에니메이션이 보여준 착하고 잘 생긴 왕자의 모습과는 달리 덩치가 어마어마하고 온 몸이 녹색인 흉측한 외모를 가지고 음침한 숲 속에서 혼자 비관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이제까지 끊임없이 보여준 착하고 멋지고 지적인 왕자의 모습과는 달리 슈렉은 뚱뚱하고 못생겼으며 엽기적인 행동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언뜻 생각하기에 어떻게 저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길정도였다. 최근에 종료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도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드라마였다. 마지막회 시청률 50.5%의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이 드라마는 주인공의 이름에서부터 무엇인가 삼류인생을 나타내고 있다. 김삼순은 대학도 안나왔고, 애인한테 버림을 받아 홧김에 7kg나 살이 찐 스물아홉의 뚱뚱하고 다소 무식해 보이는 그런 여성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시청한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 김삼순에게 무엇인가 매력을 느끼고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슈렉’과 ‘내 이름은 김삼순’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들을 뒤집어서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 생각하도록 해학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합리적이고 사회적 규범과 질서가 있는 사회 속에서 뚱뚱하고 엽기적인 슈렉, 뚱뚱하고 가방 끈이 짧은 김삼순은 패배한 인생이다. 잘 생기고 미모가 뛰어나고 학벌 좋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기에 이들은 ‘할 수없다’, ‘안된다’는 생각 속에서 인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인생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들 주인공의 삶을 통해서 배운 교훈은 아마도 ‘생각의 변화’일 것이다.

  나는 뚱뚱해서 안돼, 나는 못생겨서 안돼, 나는 못 배워서 안돼라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뚱뚱함에도 불구하고, 못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못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이 가지고 있는 가치의 발견 속에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의 변화가 바로 이들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이들의 생각을 변화시켰을까? 그것은 분명한 꿈과 목표이다. 영화에서 슈렉이 음침한 늪지대에서 부정적이며 절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낙오자의 삶을 살고 있을 때 슈렉의 생각을 변화시킨 것은 성에 갇혀 있는 피오나 공주를 구하려는 분명한 꿈과 목표를 가지면서부터이다. 주인공은 분명한 꿈과 목표를 가지면서부터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애인한테 버림받고 직장에서 쫓겨난 이후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김삼순의 생각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에 유학 가서 훌륭한 제빵사가 되려는 그녀의 분명한 꿈과 목표이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잠언의 말씀처럼 우리의 생각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분명한 꿈과 목표를 갖는 것이다. 우리가 분명한 꿈과 목표를 가질 때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의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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