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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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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최첨단 정보와 기술이 이전의 것을 끊임없이 대치하는 가운데 지식의 수명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지혜이다.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으로 정의되는 지혜는 지식의 엑기스가 아니다. 지식의 총체도 아니다. 파스칼의 말처럼 지혜는 모든 지식을 능가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지혜에 대한 가르침으로 가득하다.
지혜의 출발점은 하나님이시다.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오르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고 그 결과 전무후무한 지혜의 왕으로 기억되는 솔로몬의 이야기가 보여주듯이, 참된 지혜는 인간 자신의 소유와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는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지속적인 개방성과 의존성을 내포한다. 한세대학교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큰 부담감으로 인해 고통당하던 때가 있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총장은 네가 하느냐? 총장은 내가 하는데 왜 네가 고민하고 있느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진정한 내어맡김과 순종이었다. 이 진리를 깨닫는 순간 놀라운 자유와 기쁨이 임했다.
결국 지혜의 핵심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믿음에 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6).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롬 8:28). 내 지식과 능력을 앞세울 때 인생은 교만하거나 낙망함으로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친히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인도하신다.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새로운 역사가 이어진다. 지식만을 추구하는 인본주의적 바벨탑의 허상을 드러내는 이 시대의 총체적 위기를 직시하면서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갈망이 이 백성과 민족 가운데 퍼져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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