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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함께 춤추라
  김판호
 
     
  인간적인 결심을 통해 죄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고행이나 기도만을 통해서도 거룩해질 수 없다. 죄는 우리 속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구원 그 이후 우리 신자의 성품에는 영적 성품과 육적 성품이 함께 공존한다. 영적 성품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게 된 영혼의 새 생명이며, 육적 성품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도 아직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죄를 좋아하는 부패성이다. 다시 말해 우리 안에는 성령을 쫓는 마음과 육제를 쫓는 마음, 이 두 가지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면 신령한 마음이 우세하여 죄의 부패성을 이기는 삶을 살게 되고, 죄 가운데 살면 부패한 마음이 우세하여 불순종의 삶을 살게 된다. 
사단은 이 싸움에서 우리로 하여금 죄와 직접 대면하여 스스로 싸우라고 유혹한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은 육신의 욕구를 쫓지 않으려는 인간의 경건한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속삭인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죄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죄를 안 짓게 되면 자신의 신앙심이 깊어지고 거룩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거룩해질 수 있는가? 

사단의 유혹
 
우리는 종종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죄를 짓지 말아야지! 육체를 따르지 않아야지”라고 결심한다. 그러나 인간적인 결심을 통해 죄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고행이나 기도만을 통해서도 거룩해질 수 없다. 죄는 우리 속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 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11). 우리 자체가 죄인이기에 우리 안에서 나오는 것은 죄밖에 없다. 우리에게서 죄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즉 죄성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죄성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 속에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죄성을 극복하고 성화의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수준의 구원’,  즉 성화의 삶은 이러한 죄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삶이다. 이에 대 해 성경은 오직 성령을 쫓아 행하라고 가르친다. “너희는 성령을 쫓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 5:16). 다시 말해 죄의 본성이 아직 부 패한 성질로 잔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수준의 구 원’ 을 이루게 하는 성령의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성령을 쫓아 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죄에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죄의 자리에 서서 죄의 손을 잡고 죄와 함께 춤추면서 “주여! 죄를 극복할 힘을 주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으로 죄를 이길 수 없다. 우리 안에는 죄를 쫓으려는 죄성이 있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있는 자리에서 그 죄를 바라보며 죄와 함께 춤을 추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인간 스스로 죄를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사단의 속삭임이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어디로 끌고 가느냐 하는 것이다. 
성령께로 자신을 이끌어라. 그리고 성령과 함께 춤을 추라! 신자의 진정한 목표는 죄를 안  짓는 소극적인 삶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쫓아 의와 거룩한 길을 걷는 것이다. 죄의 자리에 서서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애쓰지 말고 성령과 함께 춤을 추어라. 성령의 손을 잡고 성령이 들려주시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성령이 이끄시는 리듬에 맞춰 발을 내딛어라. 성령과 함께 춤추는 동안 어느새 성화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