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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열전 ⑨ 자주 장수 여인 루디아
  관리자
 
     
   사도 바울이 디모데후서 2장 20절에서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라고 말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는 동안 지역이나 인종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성도들을 목격하였는데, 이는 그 사람의 신분의 귀천이나, 성별, 학문 여부, 또는 재산을 얼마만큼 가졌는가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루디아는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성경에서 루디아가 처음 등장하는 본문은 사도행전 16장 14절이다. 바울 일행이 두아디라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 루디아라고 불리는 자주 장사가 마음을 열어 자신뿐만 아니라 집안 모든 사람들을 세례를 받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한다. 그리고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변화된 모습은 바울 일행을 집으로 강권하여 머물게 하는 것으로 증명된다(행 16:14∼15).
 사도행전에서 루디아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바울의 빌립보 사건을 기록하고 나서이다. 루디아의 환대를 뒤로 한 바울 일행은 빌립보에 이른다. 그곳에서 그들은 귀신들려 점치는 여종을 만나 그를 치료하였는데, 그 사건이 여종의 주인의 분노를 사는 계기가 되어 감옥에 갇힌다. 바울과 실라는 자신들에게 닥친 불행 속에서도 찬송과 기도를 쉬지 않았으며, 그러는 중에 지진이 발생하여 감옥 문이 열렸음에도 도망치지 않는 것이 계기가 되어 간수와 그 가정을 구원한다(행 16:16∼40).
 감옥에서 석방된 바울 일행이 간 곳은 바로 이전에 자신들을 환대하였던 루디아의 집이었다(행16:40). 성경은 그곳에서 그들이 형제들을 만나고, 위로하고 떠났다고 기록한다.
 우리는 이러한 성경의 기록으로 루디아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우선 그가 자주 장사로 원래 하나님을 공경하던 여자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사회의 구성뿐만 아니라, 산업 구조상 여자가 장사를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여자로서 이러한 일을 했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추정해 볼 수 있게 한다.
 둘째, 예수를 영접한 후 그 여자가 변화된 모습에 대해 사도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여 들였다는 사실로부터 루디아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 수 있다. 그것은 루디아가 예수를 영접한 후 주의 형제들, 특히 복음 전하는 사도들을 잘 섬겼다는 것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근거는 바울 일행이 빌립보 감옥에서 풀려나오자마자 그들이 향한 곳이 루디아의 집이었다는 사실로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루디아가 바울의 복음을 듣고 자신이 예수를 영접했을 뿐만 아니라, 그 집 사람들 모두가 예수를 믿도록 했다는 사실도 루디아의 성품을 알게 한다. 보통의 가정이라면 여성 혼자 예수를 믿는 것이 곧 온 집안의 구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더욱이 짧은 기간에 모든 가족이 예수를 섬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루디아가 짧은 시간에 모든 가족으로 예수를 섬기게 했다는 사실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거나, 최소한 집안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사실들은 오늘날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에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준다. 그것은 예수 믿는 사람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열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하던지, 직장을 다니던지, 자신의 일을 가지고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주의 형제, 자매, 특히 하나님의 종들을 잘 섬겨야 한다. 루디아는 예수를 영접한 뒤 사도들을 강권하여 자신의 집으로 모셨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사도 바울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이 어려울 때, 루디아 가정을 다시 찾아갔기 때문이다. 루디아는 사도들을 환대함으로 주님으로부터 귀하게 쓰임을 받은 사람이었다.

이영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