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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2세대의 영성
  관리자
 
     
  [4차원 영성과 삶] 출애굽 2세대의 영성

 출애굽 1세대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올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불순종하다가 모두 죽고 말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자들은 영적인 눈을 가져야 한다. 안 보이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에서 행한 하나님의 이적을 보고서도 열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하지 않았다. 그 결과 그들은 다 멸망하고 말았다(민 14:22). 그런데 출애굽 2세대들은 달랐다. 그들의 부모와 조상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죽는 것을 생생하게 목격한 출애굽 2세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출애굽 2세대들의 4차원적 영성은 요단 강을 건너는 사건과 여리고 성을 함락하는 두 사건 가운데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첫째, 요단 강을 건넌 사건은 홍해를 건넌 사건과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그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홍해나 요단 강을 가르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홍해와 요단 강을 건넌 백성들의 믿음(영성)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기 전까지 출애굽 1세대들은 심히 두려워하고 모세를 원망했다(출 14:10∼12). 한 마디로 그들은 믿음이 없었다. 눈 앞에 있는 환경을 바라보고 절망과 탄식을 할 뿐,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런데 요단 강을 건널 때는 달랐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 강에 들어가면 요단 강물의 흐름이 멈출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 여호수아의 지시를 따라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발이 물가에 잠길 때까지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요단 강물의 내려오는 것이 멈추기 시작했다(수 3:11∼16).

 백성들도 마찬가지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여호수아의 지시를 받은 백성들은 요단을 건너려고 장막을 정리해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뒤를 따랐다. 요단 강을 건너기 위해 출애굽 2세대들은 아직 갈라지지 않은 요단 강을 향하여 믿음의 행진을 시작했다. 어느 누구도 요단 강을 건널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었다. 4차원의 영성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이루어질 꿈을 꾸고, 이루어진 모습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인 시인을 하는 것이 4차원의 영성이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지시에 충실하도록 잘 훈련되어 있었다.

 둘째,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역시 이스라엘은 믿음으로 행했다. 그들은 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엿새 동안 돌고 마지막 일곱째 날에 일곱 바퀴를 돌면 여리고 성이 무너진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 믿고 그대로 행했다. 마지막 날에 소리를 지르면 여리고 성이 무너진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으로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들의 경험과 이성에 기초해 불순종하거나 불신앙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했다. 여기서 한 가지 4차원의 영성에 대해서 주의할 사항이 있다. 4차원의 영성은 3차원의 세계를 마음대로 조종하고 다스리는 요술 방망이와 같은 것이 아니다. 4차원의 영성은 하나님이 이미 허락하신 것, 이미 마련해 놓으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고 꿈꾸는 것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지시하기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수 6:2), 여리고 성을 돌라고 하셨다(수 6:3). 그들은 이미 여리고 성을 하나님께 받았다. 단지 여리고 성이 아직 그들의 손에 현실적으로 들어오지 않았을 뿐이었다. 4차원의 영성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반드시 얻을 것이라는 믿음을 생각, 꿈, 말, 행동으로 고백하고 시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미 주셨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고 주시지 않은 것을 우리가 꿈 꾸어서 얻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을 꿈 꾸고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4차원의 영성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라보고 꿈꾸는 것이 철저히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하고 있는 한 4차원의 영성은 지극히 성경적인 기독교 영성이다.


임형근 목사(국제신학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