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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영성과 삶] 믿음은 순종에서 생긴다
사무엘은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것처럼 생각, 꿈, 믿음, 말이라는 4차원의 영성을 도식화하여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무엘의 삶과 사역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가 생생하게 나타났다. 4차원 영성이란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나타나시도록 자신을 하나님의 통로와 도구로 만드는 것이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능력의 도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사무엘은 4차원 영성의 사람이었다.
사무엘의 4차원적 영성은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체험에서 비롯됐다.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면 생각이 바뀐다. 말이 바뀐다. 믿음이 달라진다. 사무엘이 능력의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어머니 한나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사무엘 당시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체험이 드문 시대였다. 제사장들은 형식적으로 제사를 집행하는 종교인에 불과했다. 엘리 제사장은 기도하지 않아 몸이 비대해졌고, 그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다(삼상 2장).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체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때에 한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녀는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였다. 한나의 남편 엘가나는 한나에게서 자녀를 기대하지 않았다. 서로가 사랑하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한나는 남편의 그러한 위로를 거절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시지 않으면 성전에서 내려가지 않겠다고 했다.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주실 수 있다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 결과 한나는 사무엘을 낳았다. 사무엘을 낳고 난 다음 한나는 이렇게 신앙 고백을 하였다. “야훼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야훼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6,7).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떠한 일을 행하시는지 알게 된다. 사무엘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 한나로부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잘 교육받았다. 하나님은 능히 기적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다. 4차원의 영성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내가 4차원의 영성을 완전히 마스터하여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것도 아니다. 4차원의 영성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하여 점점 자란다. 그러므로 4차원의 영성을 형성하는 밑바닥에 있는 것은 체험적인 신앙이다.
사무엘은 믿음의 사람이었다. 믿음이 순종에서 생긴다는 것을 사무엘의 삶은 잘 보여준다. 사무엘은 어릴 때부터 순종이 몸에 배인 자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리에 누었을 때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음성을 들었다. 그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인 줄 모르고 사무엘은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말하면서 엘리 제사장에게로 달려갔다. 엘리 제사장은 자기가 부른 것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돌아가 자리에 눕자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시고 사무엘은 다시 엘리 제사장에게로 갔다. 이런 일을 세번 반복하였다. 4번째 자기를 부르는 음성을 들었을 때 사무엘은 자기를 부르시는 그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인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엎드렸다. 그리고는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라고 하였다. 사무엘은 하루 종일 일하고 몸이 피곤하였지만 자기를 부르는 음성을 들었을 때 즉시 일어나서 엘리 제사장에게로 달려갔다. 이렇게 순종이 몸에 배인 사무엘을 보시고 하나님은 그의 인생에 함께 해 주셨다. 믿음이 어디에서 생기는가? 내 안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셔서 담대함을 주시기 때문에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순종하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은 함께 계셔서 믿음을 주셨다. 사무엘상 3장 19절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무엘이 자라매 야훼께서 그와 함께 하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삼상 3:19). 하나님이 사무엘과 함께 하시니 사무엘은 담대하게 믿음으로 기도하고 입술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선포했다. 그 결과 사무엘의 말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었다. 4차원의 영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순종의 훈련이 필요하다. 불순종하는 사울 왕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삼상 15:22)고 한 사무엘의 말은 자신의 신앙적인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었다. 요약하면, 사무엘의 인생은 4차원의 영성을 갖추기 위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과 순종의 훈련이 필요함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임형근 목사(국제신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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