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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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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 오네시모
한 고을에 소문난 불효자가 살고 있었다. 그가 효자로 거듭나기로 작정하고, 이웃 동네에 있는 효자에게 찾아가 효자가 될 수 있는 비법에 대해 문의했다. 효자는 별 것 아니라고 겸연쩍어 하면서 자신이 효자가 된 비법 한 가지를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추운 날 아버지 이불을 깔아놓은 후 먼저 들어가 있다가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이불 안으로 드시게 하는 것이었다. 불효자는 속으로 효자 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와서, 효자가 일러준 대로 했다. 그러나 방으로 들어온 아버지는 자신의 이불 속에 누워있는 불효자를 보고, 매우 심한 역정을 내셨다. 효자가 되고자 효자가 한 행동을 따라했는데도 불효자라는 핀잔만 들었다. 그러면 왜 그러한 일이 발생했는가? 효자가 그렇게 한 것은 추운 이불을 미리 덥혀 아버지가 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을 매우 칭찬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아들이 효자라고 하였다. 그러나 매일같이 자신의 재산을 탕진한 아들을 둔 불효자의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자신의 이불까지 아들이 탐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역정을 낸 것이다. 이 이야기는 효자도 손발이 맞아야 효자가 된다는 교훈이다.
성경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 또한 혼자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훌륭한 일꾼 뒤에는 이를 묵묵히 도와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의 인물을 시작하면서 빌레몬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빌레몬에게도 빌레몬을 도와준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가 바로 오네시모이다. 빌레몬서에 나타나는 오네시모가 누구인지에 대해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학자들은 오네시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재구성한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으로 빌레몬이 바울과 접촉하면서 오네시모 또한 바울을 알게 되었다. 일부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관계가 파괴되었다. 오네시모는 자신을 변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바울이 자신을 위해 중재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믿었다. 오네시모는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몬 11, 13절) 방문하였으며, 그 때 그는 바울로 인해 믿는 자가 되었다(몬 10절).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의 ‘잘못’을 용서하고 모든 빚을 청산하며(몬 18∼19절), 오네시모를 “주님 안에서 형제로”(몬 16절) 받아들일 것, 그리고 바울을 시중 들 수 있도록 놓아줄 것(몬 21절)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가 바로 빌레몬서이다. 일부의 사람들은 빌레몬 18∼19절로부터 오네시모가 빌레몬으로부터 돈 혹은 다른 어떤 것을 훔쳤고, 이를 경비로 사용했다고 추정한다.
우리는 여기서 빌레몬에게로 가는 오네시모를 잘 관찰해야 한다. 오네시모에게 있어서 주인인 빌레몬에게로 돌아가는 것은 중대한 문제였다. 왜냐하면 빌레몬의 결심 여부에 따라 자신의 신분이 위협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네시모는 바울의 결정에 순종하여 빌레몬에게로 간다. 비록 그 길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 길을 간다.
우리는 여기서 신앙으로 변화 받은 오네시모의 거룩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비록 자신에게 해가 될지라도 정의의 길을 가는 것이다. 오네시모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순간 그의 이전의 죄는 용서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용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지 피해 당사자에게 받은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영혼이 용서 받은 것이지 행위 자체가 용서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오네시모가 간 것은 자신의 행위를 뉘우치고 용서 받으러 간 것이다. 비록 그 길이 죽음의 길일지도 모르지만 결단하고 간 것이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 17:33)
한세대 이영호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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