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홈페이지 영어 홈페이지
 
홈 > 자료실 > 칼럼자료
 
 
 
 
 
신앙의 모범 보여준 막달라인 마리아
  관리자
 
     
   지고지순(至高至順)한 사랑 이야기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장 강력한 주제인가보다.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며 저승을 찾아간다는 그리스의 신화를 담은 독일 작곡가 글루크(Gluck·1714∼1787)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재연되고 있으며, 내용과 구성은 엉성하지만 더 없이 순수한 사랑을 그려낸 겨울연가가 한류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시발점이 됐다는 사실은 이를 증명한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현대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이나, 순수한 헌신 등이 없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비록 그 의미는 약간 다르지만 성경에도 이러한 지고지순의 사랑을 보여준 사람이 있다. 그는 막달라인이라고 부르는 마리아이다. 예수를 만나기 이전 마리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누가복음 8장 2∼3절을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우리는 먼저 일곱 귀신이라는 언급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마태복음 12장 45절은 형편이 가장 심한 사람의 상태를 일곱 귀신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반영해 보면 막달라인 마리아는 가장 악한 귀신에 사로잡혀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3절에서 부유한 여인들의 이름과 함께 나열되면서 예수님의 선교를 위해 물질을 제공했다고 언급하는 것은 그가 부유한 계층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후 막달라인 마리아는 예수님의 처형과 장례 장면에서 다시 등장한다. 십자가에서 처형되던 예수님을 어머니 마리아와 이모,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곁에서 지키고 있었다(요 19:25). 그리고 안식일이 지나고 막달라인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예수님의 시신에 바를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달려갔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목격하였으며(막 16:9),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알린 사람이었다(요 20:18).
 막달라인 마리아에 대한 이러한 모든 언급들을 통해 볼 때 우리는 막달라인 마리아의 생애를 재구성할 수 있다. 막달라인 마리아는 비교적 부유한 계층에서 출생한 사람이었다. 그러던 그에게 가장 흉악한 귀신이 들려 고생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났으며, 예수님은 그에게 들린 흉악한 귀신을 쫓아내셨다. 고침 받은 막달라인 마리아는 평생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물질뿐만 아니라, 믿음으로 예수님을 섬김으로 예수님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기독교에 대해 악의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마리아에 대한 이러한 언급들에 자신의 상상력을 덧붙여 마리아가 예수님과 혼인관계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이 막달라인 마리아가 예수님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막달라인 마리아는 진리가 왜곡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환경 속에서 진리를 꿋꿋하게 수호하며, 신앙의 모범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성경이 주목한 사람 중에 하나가 됐다.
 그러므로 세상의 진리가 왜곡되고 있는 오늘날, 특히 신앙에 있어서도 쉽게 변화하고, 신의와 사랑을 쉽게 버리는 특성을 가진 현대 사람들에게도 마리아가 보여준 지고지순한 예수님 사랑 이야기는 계속 강조돼야 할 것이다. 모든 것들이 풍성한 이 가을에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우리의 믿음이 더욱 풍성해지자!

(한세대학교 이영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