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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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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삶으로 함께했던 동역자, 실라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토의하기를 좋아한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마라도나와 메시를 비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마라도나와 메시 중 누가 더 위대한 축구선수일까?
대부분의 축구인들은 메시가 클럽 경기에 있어서 한 발 앞선다고 평가한다. 매 시즌 리그에서 40여 골 이상 기록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모습은 마라도나가 메시를 능가한다고 단정 지을 수 없게 한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는 단연 마라도나가 앞선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는 자신의 조국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무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 그가 기록한 5골 중 최소한 3골은 축구사에 길이 남을 골이라고 회자된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클럽뿐만 아니라, 국가 간 대항경기에서도 뚜렷한 업적을 남겨야 하는데, 이러한 측면에 있어서 마라도나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메시는 클럽 경기와 달리 국가대항전에서는 뚜렷한 업적을 남길 수 없는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의 역량이라고 판단된다. 메시가 속해 있는 바로셀로나는 메시뿐만 아니라 이니에스타, 에르난데스, 이브라히모비치 등 걸출한 스타들이 즐비해 메시에 대한 수비가 상대적으로 느슨하여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에서는 메시 이외 위협적인 선수가 부재하여 메시를 집중 마크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가 가진 기량이 마음껏 드러나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마라도나가 대표팀의 일원이었을 때는 호르헤 발다노, 결승골의 주인공인 호르헤 부루차가 등이 마라도나를 집중적으로 도와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기량도 걸출해 수비수들이 마라도나 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마크할 수 없었다. 결국 국가대항전에서 메시가 탁월한 업적을 남기지 못하는 이유는 메시 자신의 경기력 저하가 아니라, 주변에서 도와주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변 선수의 도움 없이 어떠한 사람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이 사용하신 주의 종들 또한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명자들은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그 사명을 도와주는 훌륭한 조력자들이 있었기에 더욱 가능했다. 모세 뒤에는 형 아론이 있어 이스라엘을 이끌 수 있었고, 다윗에게는 요나단이 있어 죽음이 위기를 넘기고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다.
우리가 실라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그는 사도회의에서 바사바라하는 유다와 함께 바울과 바나바를 돕도록 안디옥으로 파송됐다. 그 후 그는 바울과 동행하면서 아시아 전 지역에 복음을 전파했다. 특히 빌립보 감옥에서 찬송과 기도, 감옥이 무너졌음에도 탈출하지 않았던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간수와 그의 가족들을 회심시켜 빌립보 지역에 하나님의 교회가 굳게 서게 했다. 뿐만 아니라 실라는 바울을 따라 마케도니아에 이르기까지 동행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됐다. 그럼에도 그는 바울을 한 번도 앞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바울에게 협조하여 바울이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했다.
실라! 우리는 그를 기독교 교회사를 기록하게 한 주연 중 한 사람으로 기억하지는 않는다. 그는 바울 곁에서 바울이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묵묵히 도와준 조연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의 이름은 바울의 이름이 불리는 곳에서 항상 함께 불려진다.
한세대학교 이영호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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