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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열전 (데마)
  관리자
 
     
  세상을 사랑한 데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었으나 믿기를 거절한 사람, 복음을 듣지 못해 믿지 않는 사람, 믿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믿음 생활을 다 이상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믿는다고 고백은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삶의 가치 기준을 그리스도에게 두지 않는 사람, 즉 예수보다도 세상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이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 성경이 보도하는 인물 중 데마가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디모데후서 4장 10절에서 사도 바울은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데마를 믿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이유인 세상을 사랑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사도 바울이 데마가 세상을 사랑한 것을 데살로니가와 연결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데, 사도행전 17장 11절은 당시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 도시를 어떻게 평가에 대해 알게 한다. 그것은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베뢰아 사람들보다 덜 신사적인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덜 신사적이었다는 말의 의미를 신사적이었던 베뢰아 사람들의 특징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런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신사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란 말씀을 받되 간절하지도 않고, 성경 말씀이 옳다는 사실을 삶 가운데서도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그들의 신앙이 구원으로 안내하지 못하는 신앙, 신앙고백은 하지만 올바르지 못한 신앙이기에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 더 엄격하게 말하면 기독교에 대해 대적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그중 요한계시록이 전하고 있는 적대자들을 살펴보는 것은 데마와 관련하여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요한계시록에서 나타나는 적대자들에 대해 세상의 사탄, 혹은 기독교를 박해한 로마의 황제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중 일부의 학자들은 잘못된 신앙을 가진 유대 기독교인들이라고 생각한다.

 예루살렘 함락 후 요하난 벤 자카이를 중심으로 유대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발생한다. 그 중 일부의 사람들은 로마가 굴복하여 황제 숭배로 대표되는 우상 숭배를 강요하자, 이를 국가의 의식이라는 명목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의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로마의 의식에 참여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의식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기독교인들을 박해했다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견해에 동의한다면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적대자란 한편으로는 예수를 믿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의식이라는 미명 아래 우상숭배에 참여하고, 더 나아가 순수한 믿음을 지키는 기독교인들에게 자신들의 이러한 태도를 강요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들을 빨갱이라고 불렀다. 의식이 성숙하지 못했던 필자는 그들이 발가벗고 다니는 사람들로 오해한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육을 받은 후, 필자는 그들이 발가벗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더 이상 오해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은 적그리스도를 뿔 달린 괴물, 혹은 무시무시한 사단의 존재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성경이 안내하는 바에 따라 이해하지 않고, 주관적인 해석, 혹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인본주의적 신앙 또한 적대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되 자신의 주장이나 고집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삶을 변화시켜 가는 사람이 올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영호 교수(한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