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관리자 |
|
|
| |
|
|
| |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 ‘제자 삼기’ 주님의 지상 사역 연장 신약성경의 가장 중요한 주제를 꼽으라면 단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한 구원’, 그리고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의’,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 등이 될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신약성경에는 보석 같은 다양한 주제들이 이곳저곳에 숨겨져 있다. 이를 캐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신학자들, 목회자들, 평신도들이 그야말로 ‘안광(眼光)이 지배(紙背)를 철(撤)할’ 정도로 신약성경을 연구, 분석, 통독, 묵상하고 있다.
은하수처럼 많은 주제 중에서 우리는 ‘신약성경에 나타난 제자의 길’에 초점을 맞추어 신약성경을 읽어나갈 것이다. 예수님의 최초의 제자들이 남긴 족적을 살펴보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한다.
1. 신약성경이라는 화폭에 그려진 예수님과 그리스도인의 관계 신약성경은 예수님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여러 가지 비유(또는 ‘유비’)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커다란 화폭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 것과 같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 목자가 되시고 그리스도인들은 양이 된다(마 9:36, 막 6:34, 요 10:11∼18). 다른 곳에서는 예수님께서 주인이 되시고, 그리스도인들은 종이 되기도 한다(마 25:14∼46, 롬 14:4). 또 다른 곳에서는 예수님은 신랑, 그리스도인들은 신부가 된다(마 25:1∼13, 고후 11:2, 계 21:9). 또한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되기도 한다(엡 1:22∼23). 그리고 예수님은 포도나무, 그리스도인들은 가지로 표현되기도 한다(요 15:5∼8).
각각의 비유는 그 비유의 고유한 특성을 통해서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는 주님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풍성하게 설명해준다. 예를 들면 ‘목자와 양’ 비유는 ① 날마다 푸른 초장에서 양떼를 먹이고, ② 양떼가 목을 축이도록 맑고 신선한 물가로 인도하며, ③ 이리나 늑대가 나타나면 목숨을 걸고 양떼를 지키는 목자의 이미지를 통해서 성도들을 말씀으로 먹이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흑암의 세력에서 지키시는 주님의 모습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와 같은 비유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깊은 통찰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스승과 제자’의 비유이다. 즉 예수님은 스승이시고, 그리스도인들은 제자들이라는 것이다. 이 비유가 ‘목자와 양’과 같은 비유와 다른 점은 그것이 비유인 동시에 실제 상황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시다(요 13:13∼14).
2. 신약성경과 제자
예수님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의 관점에서 읽어나가게 되면 신약성경을 일종의 ‘제자 지침서’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따라갈 제자들을 부르고, 양육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엡 4:13) 이르러, 제2, 제3세대 제자들을 길러내는 스승의 위치에까지 자라가도록 하기 위해 신약성경이 기록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지상명령’을 내리시면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다(마 28:18∼20; 헬라어 원어 성경에서는 ‘제자를 삼으라’[마쎄튜오]가 주동사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제자를 삼으셨듯이 우리 또한 제2, 제3의 제자를 삼는 것이 주님의 지상사역을 연장시키는 가장 큰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 가운데 이 같은 ‘제자 삼기’ 사역을 가장 잘 수행한 사람이 사도 바울이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이 선교하여 세운 교회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권면하였다(고전 4:16, 11:1, 빌 3:17, 살전 1:6, 살후 3:7, 9, 딤후 1:13). 또한 바울과 디모데나 디도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딤전 2:7, 4:11∼16, 딤후 1:11∼13, 3:14∼17, 딛 2:1, 15).
이처럼 신약성경에서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중생을 얻거나(요 3:3, 5, 7)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는(갈 2:16) 단계 보다 훨씬 깊고 성숙한 수준에 이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그의 “자취를 따르는 것”(벧전 2:21)’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는 본 시리즈물은 예수님의 첫 제자들로부터 시작해서 오늘날의 바람직한 제자들의 모습까지 다루어야 할 것이다.
3. 전체 여정의 개요 우리는 먼저 예수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12제자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으로 긴 여행의 출발점을 삼고자 한다. 예수님께서 왜 제자들을 선택하셨을까? 어떤 사람들이 선정되었는가? 그들 각자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될 것이다.
그 다음, 신약성경에 그려진 12제자들의 빛과 그림자, 영광과 굴욕, 올라감과 낮아짐을 관찰할 것이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기에 주님 앞에서 잘해 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인간적인 욕심과 본능에서 자유롭지 않은 죄인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중성’을 통해 우리에게 모범적 제자상과 동시에 반면 선생의 모습 또한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많은 신약성경학자들이 제자들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해서 강조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덜 언급된 긍정적인 면을 발굴해보고자 한다.
신약성경을 읽다 보면 12제자들의 모습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 해도 그럴 수 없는 부분과 마주치게 된다. 특히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들은 이상하리만큼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모습을 보여준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실 때 한명은 스승을 배반하고, 또 한명은 스승을 부인하고, 나머지 열명은 36계 줄행랑! 12제자들은 주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로 향한 여행을 출발만 했을 뿐 결정적인 골인 지점 앞에서 뿔뿔이 사라지고 만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리는 이 곤혹스런 문제와도 씨름해보고자 한다.
바로 이 순간 그동안 숨어있던 이름 없는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며, 주님의 십자가 처형, 매장, 그리고 부활 사건의 현장을 지키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소위 ‘비공식적인 제자들’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이렇게 신약성서에 나타나 있는 예수님의 공식·비공식 제자들의 모습을 살펴본 후에 신약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제자의 길’을 종합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복음서별로 강조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이 제시하는 제자의 길을 개별적으로 살펴볼 것이고, 바울서신이 제시하는 믿는 자의 삶에 대해서 정리해 볼 것이다.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만 읽어보셔도 영화로 말하자면 이른바 ‘블록버스터’급의 대작업임을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성도 여러분께서 혹시라도 기대하신다면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해서’ 흐지부지 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김호성 목사(목회기획실장)
|
|
| |
|
|
|
|
| |
 |
| |
|
|
|